자유게시판

친구

[친구야] 이리스서버 르삥님을 찾습니다.

사진 Hot
대표 캐릭터
이리스
zl존돌쇠
섀도우워커
5,442
0

안녕하세요. 

친구를 찾으러 글을 쓰게 된 할머니입니다.

진짜 할머니는 아니지만 신체 나이가 할머니입니다.


제가 라테일을 시작한건 ...초등학교 4학년. 

지금은 어엿한 성인이 되어 졸업학기를 앞두고 있는 늙뺑이가 되었습니다. 


이번에 시작한 블로그 챌린지... 다들 하셨나요? 



저는 하다가 말았습니다.


네이버가 작심삼일하고 난 이후 

만 육천원만 있다면 서울 강남의 땅을 살 수 있었을텐데 ... 하고 허망해하는데

네이버가 갑자기 각성하더니 3일동안 오늘 일기 챌린지를 한 사람 대상으로 챌린지를 시켜준다 카더군요.

그래서 ...저는 이번에 네이버가 안 줬던 만 육천원을 받아서 강남의 땅을 사고자 마음을 먹었지만

... 자고 일어났더니 새벽 1시가 되어버려서 결국 망했습니다.



아무튼 이게 중요한게 아니라.


14일동안 계속 하면 만 육천원을 준다고 했던 네이버의 말에 ... 거의 방치해둔 네이버 블로그를 켜게 되었지요.

그 때, 저는 ... 그때 그시절, 라테일을 하며 적었던 일기를 찾게 되었습니다.

띠용쓰!? 이런게 아직도 있다니... 넘 쪽팔려서 지워버리려고 하던 


!


... 저는 찾게 되었습니다.

제가 ...잃어버린 친구를 말이죠.




안믿으실까봐 캡처도 해왔습니다.



때는 ... 8년 전.

메이플스토리 VS 라테일하면 띠용?! 당연히 라테일 아니냐!?? 했던 ...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그 시절 저는 ... by소로라는 닉네임으로 그 시절 최고의 가성비 직업이었던 트레저헌터를 ... 기르고 있었습니다.

그때, 중학교 1학년때 제 엉덩이를 때리며 친해지게 된 친구의 캐릭터가 파픈스타를 기른다고 하여 

그럼...우리 단 둘이 함께 게임해보지 않을래? 하고 함께 ... 즐거운 라테일 세계를 여행하고 있었죠 ... 




 


그때 그시절 말투가 가득한 일기, 친구는 ... 유니콘변태룩을 좋아했습니다. 


 아무튼 그때 나메교라는 나메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종교단체...가 아닌 길드도 만들고 



귀여운 나메코. 그때 그 시절 제 동년배들은 다 나메코 키웠습니다.

함께 파티사냥도 하며 ... 즐거운 나날을 보냈었죠.


그땐... 몬스터 무기도 있던 시절이라 친구가 파픈스타용 쌉간지 아수라기타 얻겠다고... 

그거 얻을 때 까지 엘리아스에 있는 으슬마을 하루종일 돌면서 게임 같이 하자고 했었는데 


지금은 삭제된 아수라기타. 지금 봐도 디자인이 참 예쁘네요.



중학교 2학년, 3학년이 되면서 서로 내신 준비도 해야하고 바쁘다보니 자연스럽게 라테일에서 만나는 일이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라테일을 안한다고 성적이 크게 오른 건 아니었지만. 


아무튼 친구와 제가 라테일을 접게 된 이후로, 반도 달라지고, 연락도 서서히 줄어들게 되면서 이제는 아예 만날 수 없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제 본캐가 zl존돌쇠라는 섀도우워커지만, (트레저헌터보다 신캐가 훨씬 강하고 키우기도 편하더라구요 ... )


by소로 캐릭터로 접속하면 나메교의 르삥이 친구 목록에 아직도 남아있어요.

물론 접속을 안한지 오래돼서 친추목록에서만 보이지만요...



저처럼 어렸을 때 라테일을 하다가 추억팔이 겸 라테일에 복귀한 성인이 되신 몇몇 분들은 공감이 되는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어요.


중학교때는 같은 학교를 나왔지만, 고등학교 때 서로 갈라지고 ... 

자신의 진로를 위해 각기 다른 과의 대학교로 뽈뽈 흩어진 친구들과 다시 만나기는 사실 쉬운 일이 아니걸랑요.

각자 할 일이 바빠서 연락도 잘 못하게 되고... 


그래서 그런가. 블로그 옛날 글을 보면서 추억에 잠기다보니, 그때 친구가 게임하면서 했던 말이 떠오르더라구요.



"우리 나중에 나메교를 라테일 세계의 한 획을 긋는 개쩌는 길드로 만들어서 사람들을 모두 우리의 심복으로 만들자." 

참...야망이 큰 친구였는데. 적고나니 더 보고싶어지네요.


종강이 다가오며 라테일 복귀를 노리는 요즘...그 친구가 자꾸 떠오르네요.

하지만 친구한테 같이 하자고 ...이제와서 연락을 다시 시도해보려고 해도, 8년 전 번호를 아직도 쓰지 않더라구요. 

전화번호는 바뀐지 오래였습니다.


그래서 르삥이를 다시 못만나겠구나 싶은 찰나, 라테일에서 이런 친구 찾기 이벤트를 열어줘서 참 고맙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감사의 댄스


이 글을 쓴다고 해서 연락이 끊기고 잃어버린 친구를 찾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안하지만

그래도 혹시 하는 마음에 적어봅니다.



아! 줘! 

고, 

어!

긴 글 읽어주셔서 와방 감사합니다. 모두 좋은 토요일 오후 보내세요! 


MOTP 인증번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