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친구

[친구야] 거의 아무것도 기억 나지 않지만 맵 탐방 같이 했던 분 찾습니다

Hot
대표 캐릭터
이리스
이이게뭐람
전사
5,741
1

어렸을때부터 사교성도 별로 없고 몸도 약했던 저는 책 읽는거랑 게임을 정말 좋아했더랍니다


국산 rpg 게임을 즐겨 했었는데 그중 하나가 라테일이였지요


초등학교 앞 어떤 알바분이 나눠주던 프리링 스티커 ( 방문에 붙여 뒀었는데 지금은 다 때버린..) 가 라테일과의 첫 만남이였어요


rpg를 즐겨 한다고는 했지만 컴퓨터 이용 시간이 정해져 있던 그 당시에는 레벨을 올리기가 정말 어려웠습니다. 게임 자체가 힘들기도 했구요..


공격형도 해보고 마법형도 해보고 수많은 비틀즈와 고블린을 잡았지만 잘해봤자 엘리아스 근처를 맴돌 뿐이였죠. 


아마 그당시 많은 저연령 유저들이 저와 비슷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어떻게 만났는지도 기억이 안나는 한 유저분과 말을 트게 되었어요


서버도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아마 카즈노나 레비가 아니였을까요?


그분과 저는 10렙대 쪼렙 캐릭터로 엘리아스를 지나 용경을 지나쳐 아오이치까지 여행을 갔습니다


춘식 랜드가 최고렙 사냥터였던 시절이니 꽤 많이 갔던거에요 아마도


이야기는 여기서 끝입니다.. 허무하죠? 근데 정말 기억나는게 얼마 없어요


그분의 닉도 기억이 나지 않고 심지어 제 닉도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어떤 중소기업에서 휴면 계정 삭제만 안했으면 추억이 더 선명할 수도 있었겠는데 어쩌겠어요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래도 하나 확실한건 그분과의 경험은 제 삭막했던 어린 시절에서 한번쯤은 돌아 볼 수 있는 그런 추억이 됐어요.


이 글을 확인하지 못 하실수도. 보고도 그냥 지나치실 수도. 어쩌면 이벤트 자체를 모르실 수도 있으시겠지만



저와 함께 게임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이 말이 하고 싶었어요


아 그리고 신미림 초등학교 장필근 너는 잘 지내냐? 난 잘 지낸다. 그럼 이만




   

MOTP 인증번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