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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이리스 서버 '콩쏘후'를 'To소크마'가 찾아봅니다

사진 Hot
대표 캐릭터
이리스
뚜또밀감
검호
5,634
1


게임을 금방 질려해 하루에 한~두시간만 플레이 했던 나 그때 당시 으슬을 주구장창 돌아야 100을 찍을수 있었던 시절


지금이야 하루면 200도 찍는다지만 그때 당시의 경험치 통은 엄청났었어요 그러던 와중 고확을 보고 들어갔던 '엄마가놀지말래' 길드



 


거기서 그녈 처음 봤어요 당시 중1 이였던 전 고등학생 형 누나들이 득실득실해 약간 주눅이 들었지만 그녀를 만났어요


우린 동갑이였고 말도 잘통해서 금방 친해졌었죠


하지만 전 게임을 금방금방 질려했었고 그때 당시 반얘들이 한창 떠들던 롤 '리그오브레전드'로 잠시 도망쳤어요


한달간 소식이 없던 날 친구 창에서도 지우지 않고 기다려준 그녀


다시 접속했을때 인사해주는 그녈 보고 얼마나 반가웠는지 몰라요


그녀의 마음에 보답하고자 으슬도 열심히돌고 100도 찍어서 2차 전직을 했어요


 


 


진심어린 축하에 전 내심 기분이 좋아지곤 했어요


오래 자리를 비운 난 길드에 민폐를 끼치기 싫어서 길드를 탈퇴하고 


질리기 전 조금이나마 추억을 늘리고자 이곳 저곳 탐험하면서 놀기 시작했어요


 


수정 탄광도 가보고 그때 당시 광맥이 돈이 좀 됐었던거 같은데 기억이 잘안나요


아무튼 이곳 저곳 둘러보다 엘리아스 마을에서 서로 대전을 붙게 됐어요


하지만 그때 당시 중1이였고 덜 성숙하고 승부욕이 강했던 전 패배의 쓴맛을 맛보았죠 전 졌다는게 분해


초등학교 시절 관심있던 얘에게 괴롭힘을 주듯 전 그녀가 저의 마을을 달래주는 채팅을 무시하고 결국은 무통보로 라테일을 접어버렸어요


사실 질려있었던 라테일을 대전에서 졌다는 핑계로 도망친건지도 몰라요


몇 개월 후 다시 접속하면 해맑게 날 반겨주겠지 하는 마음에 그녀를 찾아 다시 라테일로 접속을 해봤지만


날 반겨주던 인사는 없고 물론 친구 목록에도 존재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남겨진 우체통에 편지한장.


내용은 대충 "나 라테일 접어 (대충아는 누나)에게 안부 전해줘 그동안 고마웠어 안녕" 였던걸로 기억해요


블로그에서 댓글로 떠들고 놀던게 생각나 블로그도 찾아가봤지만 이미 삭제된 계정이였어요. '사모' 라는 닉네임을 썼었는데


마치 응급실의 가사처럼 항상 제게 잘해줘서 쉽게 생각했나봐요 그녀의 관심을 당연하게 여기고


제 복을 그냥 제발로 보기좋게 차버린거에요ㅋㅋ 전 충격에 빠져서 한동안 게임을 안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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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1 이였던 전 지금 벌써 군대를 전역하고 취업준비중에 코로나를 핑계로 자체 자가격리중인데 라테일 광고를 보고 몇자 써봅니당


그녀가 생각나는 저녁이네요 다시 본다면 미안했다고 그땐 좋아했었다고 말하고싶어요


다들 한두번은 있으셨던 랜선연애 짝사랑의 기억을 조금이나마 끄집어내봤습니다


욕하셔두 되요...제가 나쁜놈입니다...어휘력도 딸려서 이렇게 밖에 못써요ㅋㅋㅠㅠ;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오늘 하루 수고하셨고 저녁엔 맛있는거 드시면서 좋은 밤 보내시면 좋겠어요


 


마지막은 그녀가 만들어준 네임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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