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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이리스 서버 [냄새똥구렁], [라비앤유우] 님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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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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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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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글을 써보는 것 같아서 어색하네요. 글솜씨가 없어서 어떻게 써 내려가야 될 지 걱정이 되는데 한 번 써보겠습니다.



2007년, 친구네 집에 놀러갔다가 어깨 너머로 본 게임이 라테일이었습니다. 그 길로 집에 와서 오빠한테 라테일이 하고 싶다고 졸라서 처음 하게 된 라테일은 신세계였습니다. 그 당시에 버디버디랑 콜라보 했을 적이니까 정말 오래 전이죠? 누가 봐도 뉴비인 저는 벨로스를 서성이다가 이름 모를 유저분에게 쪼렙 가죽세트 옷을 받고 좋아하면서 오빠한테 자랑했던 기억이 아직도 납니다. ㅋㅋㅋ



보고싶은 사람의 이름이 너무 많은데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기억이 잘 나지 않아서 속상합니다.

제일 보고싶은 사람을 생각해본다면 이리스 서버 [냄새똥구렁], [라비앤유우] 님 입니다.

[냄새똥구렁] 언니와는 학교 끝나면 라테일에 접속해서 엘리아스 격투장 옆 이그나트 앞에서 매일 수다를 떨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다 심심하면 같이 탐험하자고 저렙에 아틀란티스-수족관을 거쳐서 비프로스트까지 놀러갔어요. 그 당시엔 레벨업이 지금보다 힘들어서 고렙유저들 사냥터는 저렙들의 호기심 천국..! 가면서 수족관에서 숨이 막혀서 죽은 적도 많고 비프로스트 올라가다가 쭉 떨어져서 눈물 흘릴 때도 있었고요.

이후 제가 해킹을 당하고 전부 친삭을 당해서 모든 친구들을 다 잃었거든요.. 정말 속상해서 많이 울었었는데..... 그 당시에는 복구 시스템을 몰라서 복구를 못 받았어요. 

그러다 새로운 아이디를 생성했는데 정말 우연히! 으슬마을 앞에서 언니를 다시 만나게 됐는데, 시간이 많이 흘러서 그런지... 저를 알아보지 못하더라고요. 너무 속상하지만 원망하지 않습니다. 좋은 추억이었으니까요. 


 

또 한명의 친구, [라비앤유우] 님에겐 미안한 마음이 더 앞섭니다. 당시 같은 길드원이었는데 레벨 대가 같아서 매일 파티를 하고 사냥을 하러 갔었습니다. 사냥터 옆자리에 앉아 수다를 떨곤 했었는데요. 그러다 저희가 멀어지게 된 계기가 있었습니다. 새로운 길드원이 들어오고 길드 마스터였던 그는 한 유저분을 챙겨주기 시작했어요. 저는 옆자리를 다른 친구에게 뺏겼다고 생각하고 어린 마음에 말도 안 하고 나도 새 친구를 사겨야겠다며 모른체 했었습니다. 그래서 너무 미안해요. 다시 만나면 미안했다고 꼭 얘기해줘야겠습니다.



라테일에 추억이 정말 많아요. 특히 제가 대인기피증을 앓고 있을 때라 같이 있어 준 친구들이 더 많이 그립습니다. 그렇게 라테일 하는 낙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던 제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생이 되어 조금은 따분하게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교복을 벗어던지고 과잠을 입게 된 동안 여러분의 시간도 많이 흘렀겠지요? 정말 엊그제 같은데 숫자로 보니 정말 까마득하지 않나요? 그 시간 동안 저도 다른 분들도 멋지게 성장하셨을 겁니다. 

옛날 얘기를 하다보니 한 에피소드가 생각나네요. 예전에 라테일스타 홍보모델을 신청한 적이 있었어요. 그 때 당첨 연락이 왔었거든요! 당시 학업 때문에 하지 못하게 됐던 게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아쉽습니다.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꼭 할 것..ㅎ

시간이 많이 흘러 저 또한 많이 자랐지만 아직도 그 시절에 머물러 있는 듯한 생각이 들어요. 돌아오기엔 먼길을 떠났지만 여전히 그 때와 같은 마음이예요. 아직도 그 순간을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물론 추억은 추억 속에 머물 때가 가장 아름답다고 하니... 가끔 들어와서 이렇게 옛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길고 두서 없는 글이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테일은 제 10대의 전부였어요. 라테일 항상 응원합니다. 사랑해요~



마지막은 그시절 스샷으로 마무리합니다ㅋㅋㅋㅋ


 


이건 지나가다 GM홍련님을 만나게 되서 찍은 것... 헐ㅋ에서 느껴지는 신기함



진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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