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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테일이 갓겜 된 이유(장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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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목: 뉴비 탈주가 줄어든 이유. 유저수가 늘어난 이유

어떤 사람들은 뉴비가 정착하지 못하는 이유로 가이드의 부실함을 꼽기도 함.

틀린 말은 아닌데 내가 주목하는 부분은 버닝퀘를 마치고 뉴비를 벗어난 사람들도

매우 빠르게 탈주했다는 사실임. 이 사람들은 가이드가 부실해서 튀는 게 아님.

이런 '뉴비를 벗어난 유저'(이하 중간 유저)들의 탈주가 줄어든 이유를 써봄.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세 가지 원인이라고 생각되는데

1. 난이도 세분화

2. 인챈트 확률 개편

3. 플래티넘 망치


이거때문이라고 생각함


이전 라테일을 생각해보면

1단계와 2단계 사이, 주머니 2개정도 주는 난이도인 '쉬움'과

현 4단계인 '보통' 두가지 난이도가 있었음

1.5단계에서 바로 다음단계가 4단계인 중간이 없는 밸런스 때문에

아래 스펙인 유저가 열심히 쉬움을 잘 잡는 수준까지 올라와도

보통난이도는 어림도 없었음.

스스로 템을 파밍해서 맞춘다는 선택지 자체가 사실상 제거된 상태였음

그런데 이제 쉬움과 보통 사이, 뉴비 이상 고스펙 미만의 중간 사람들은

2~3단계를 돌면서 파밍을 어느정도 해볼 수 있게 됨


두 번째로 인챈트 확률 개편

난이도가 어마무시한 8인던전의 경우에는 아예 입구컷 당하는 바람에 파밍 자체가 불가능한 문제가 컸지만

특수장비 던전같은 4인던전은 비교적 쉬운 난이도로 쉬움-보통 메타에서도 어느정도 중간스펙 유저들도 파밍이 되었음.

하지만 큰 문제가 있었는데, 인챈트 확률이 고정인 8인던전 장비(방어구, 악세사리, 무기/정령석 등)와 달리

배지, 벨트같은 장비들은 인챈트 묘약이니 인챈트 펫이니 인챈트 룬이니 등등 온갖 것에 영향을 다 받아서

(룬워드에도 인챈트 성공률 높이는 게 있었다. 이걸 부캐의 중앙 룬에 박아야만 했다. ㄷㄷ)

이 인챈트 성공률을 엄청 높인 기존 고인물과 후발주자의 차이가 엄청 컸음.

확률을 19%p까지 추가로 높이는 게 가능했음.

특수장비 1~10렙 인챈트 성공률이 최소 80퍼센트였는데 최대 99퍼센트까지 된다는 거지.

이런 상황에서 인챈트 세팅이 충분히 안 된 후발주자가 4인던전에서 장비 캐봤자 뭐 인챈트 시도할 수가 있나

성공률이 아니라 실패율, 즉 터질 확률로 생각해보면 1% vs 20%라서 중간유저의 직작은 그냥 불가능이었음. 

확률 격차가 [넌 안됨. 니가 만지면 터짐 ㅇㅇ] 수준이니.

근데 이제 인챈트확률 올리는 걸 모두 없애고, 누구나 공정한 확률로, 기존 최소 수치에서 20%p 확률을 올려주면서

(이론상 최대 증가량이 19%였다. 1퍼를 더 줬고 그래서 이제 1~10렙 인챈트 성공률이 80퍼에서 100퍼가 됨)


세 번째로 플래티넘 망치

원래는 인챈트를 1번 '시도'하는 데에만 2억 엘리가 사라졌음.

인챈트 해본 사람은 알지만 성공률이 50퍼인데

성공해도 최대데미지 3%같은 사실상 실패 수치가 붙기도 하고 그렇지

인챈트가 잘 될 확률이 극악인데 시도할 때마다 수억이 훅훅 사라지니

엄청난 자본을 보유한 사람 말곤 인챈트 시도 자체가 어려웠음

이 2억엘리가

로한이 파는 1억5천짜리 플래티넘망치와 5000만엘리로 바뀌면서

어드벤처나 이벤트로 준 플망 모으면 돈 부담 없이 인챈트 직작 시도가 가능해짐

(엥 1.5억 아이템에 5천만이면 결국 똑같은 거 아님? - 이 플망을 자주 이벤트로 뿌림 wow)


요컨대 위 3가지 요인으로

현금박치기 말고도 시간과 노력으로 스스로 장비를 맞춰볼 수 있게 된 게

뉴비 정착률이 늘어난 이유라고 봄.

직작의 성취감도 있고, 자본만이 유일한 답이 아니게 된 희망도 있고.


Tmi

본질적인 플망의 개념은 '거래불가 1억5천만엘리' 이다.

다계정 재화던전이 판을 치자 엘리 소모량을 늘리기 위해 인챈트 비용을 2억으로 팍 올렸는데

그것때문에 유저들 등골 다 부러지니 플망을 도입하고 이벤트로 뿌려서 인챈트 시도 횟수가 적은 저스펙 유저들 숨통 트여준 거임

그냥 1.5억 엘리를 팍팍 뿌리면 다계정이 환호하며 경제가 엿되기 때문이라는 건 쉽게 짐작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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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반대로 생각해보면 이전 라테일은

1. 얼탱이없는 난이도 격차로 장비를 구할 수조차 없고

어쩌다 장비를 얻어도 

2.자본이 없어서

3.인챈트 확률 세팅이 안되어서 인챈트에 손도 댈 수 없어서

정비를 얻을 수 있는 수단은 오직 고스펙 유저가 파는 걸 돈주고 사는 것밖에 없었다는 소리기도 함

현금박치기를 안하는 중간 유저에게는 너무나 가혹했다는 거지

이걸 보고 꼬접을 안하면 그게 신기한 거임


참고로 난 뉴비 경던/ 버닝퀘 도와주는 맛으로 이전의 암흑기를 버텨옴.

뉴비 동행 아니면 경던도 때려치고 파티매칭 버닝퀘만 도와주고 게임 껐음

아마 게임 내에서 본 사람도 있을텐데 비키니에 바니걸 머리띠 달고 버닝퀘 돌아준 거 다 내 부캐임

(이전에 경던 돌아준 뉴비가 초월 9000대를 찍고, 오늘 재회함 ㅋㅋㅋ)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

난이도 세분화 보상 벨런스를 망치는 상자퀘를 규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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