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뉴비(?)의 6일차 라테일 일기
Hot본인 취향 직업은 직접적인 타격감이 강한 직업인데, 처음에 커다란 봉을 휘두르는 아그니가 타격감이 좋을 것 같아서 아그니로 시작했고(까뮈를 좋아하는데, 그의 작품 전락에 나오는 클라망스라는 인물의 이름으로 닉네임을 정했다), 서브클래스로 테러나이트로 전직하였다.
문제는 아그니가 나쁘지는 않았는데 뭔가 둔한 느낌이 들고, 공격할 때 공격 대상과의 거리 조절이 어려워서 약간 결이 안 맞는다는 인상을 받았다. 테러나이트의 경우도 어려웠다. (게임을 잘 못 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새캐를 팠고, 이번에는 섀도우워커라는 직업을 선택했다(이번에는 좋아하는 작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의 이름을 땄다.『픽션들』이라는 소설을 썼고 추천한다). 그런데 (대시+z)공격시의 타격감이 내게 너무 좋은 것이다! 그래서 잘 맞는 캐를 찾은 느낌이었다. 서브클래스는 팬텀메이지로. 잘 맞았다.
고민은 그렇게 시작됐다.
성향상 모든 맵을 씹고뜯고 맛보고 즐기는 타입이다. 그래서 일반 퀘스트도 아그니캐로 다 깨고 있다가 새로 캐를 파니 일반퀘스트를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지 혼란이 온 것이다. 그리고 아마 그 아그니캐는 이제 잘 안하게 될 예감인데, 이미 그 캐에서 받은, 창고로 이동 불가능한 아이템들과 확장된 인벤토리가 너무너무..... 아깝다고 느껴졌다. 그리고 가이드북으로 쉽게쉽게 이동하지 말 걸 그랬다. 아스가르드부터 어떻게 이동해야하는지, 헷갈려서 지금 곤욕이다. 왜 문제냐면 이러면 맛보고 즐기기 살짝 어려워지기 때문에..... 다시 현재 레벨과는 맞지는 않아도 낮은레벨 퀘스트부터 차근차근 할 예정이다.... (시간낭비일까)..... 어디부터 시작해야하지..... 머리가 안 굴러간다.
(혹시 일반퀘스트... 일반적인 진행 순서대로 정리된 글이 있을까요?)
라테일은 초딩때 알던 게임이고, 그 때 그림이 너무너무 예뻐서 꼭 어른이 되어 시간이 여유로워지면 해야지, 해야지 했던 게임이라 오래오래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