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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테일 진입 장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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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캐릭터
이리스
연백
검성
386
4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유저 편의성의 부재가 가장 크다고 봅니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인게임에서 제공하는 정보가 부실하거나 제한적이라는 거죠.


최근 뉴비분들 질문을 들어보면 대부분이 어떤 스탯을 위주로 올려야 하는지, 본인 캐릭터의 레벨대에 적절한 스펙인지, 템 세팅은 어떻게 해야하는 지에 관한 내용이었는데요.

이에 대한 기초적인 가이드조차 게임 내에는 전혀 마련되어있지 않죠.

거의 모든 내용이 수고를 들여 기존 유저가 과거에 작성한 공략글을 찾아봐야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기존 유저와 신규 유저의 의견이 갈리는 상황도 이런 정보력과 지식의 차이에서 기반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저항력이나 관통력이라는 스탯을 보면 이게 정확히 어떤 것에 영향을 주는 스탯인지 알 수 있을까요?

근력이라는 스탯이 이미 존재하는데 무기공격력/속성력과는 어떻게 다른 걸까요?

몬스터 추가 대미지와 지배력의 차이를 바로 알 수 있는 뉴비가 있을까요?


이처럼 스탯이 지나치게 세분화 되어있는데다 명칭이 직관적이지 않습니다.

대미지 공식을 꿰고있지 않아도 스펙을 효율적으로 올릴 수 있는 법을 어느 정도 감 잡을 수 있어야 하는데 가볍게 즐기려고 게임 하는 입장에서는 쉽지 않죠.

본인 스펙을 자체적으로 객관적이게 점검할 수 있는 방법도 마땅치 않고요.




인던 입장 시 권장 스펙은 명중률 이외에는 표기되어있지 않습니다.

인던 난이도를 감 잡기 어려워 입장 가능 레벨이 되자마자 들어갔다가 얻어맞고 뒤늦게 도움 요청하는 분들을 여럿 봤는데요.

천공성 같은 경던은 3단계가 기본적인 능력치가 적용되는 난이도라고 표기되어있지만 초월 레벨 이후의 던전은 4단계가 기본 난이도로 표기되어있습니다.(왜...?)

당연히 이전과 같이 생각하고 들어갔다가 자신이 무언가 잘못했나 고민하게 되면서 벽을 느끼고 당황하게 되는 거죠.

난이도 조정보다도 표기 통일이 시급해보입니다.


강화 재료나 타이틀 도감작용 아이템은 최근 업데이트 된 던전 아이템이나 토템/배지 강화용 아이템 이외에는 주석이 쓰여있지 않고요.

뉴비 입장에서 보면 템 관리하기가 쉽지 않다는 건 솔직히 긍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소스를 돌려쓰는 한이 있더라도 최소한 퀘스트용 아이템 정도는 따로 분리를 해주는 편이 어떨까 싶네요.




성장 가이드 시스템이 마련된 이후로 어느 정도 개선이 됐지만 온전히 자유롭게 플레이하기에는 아직 많이 부족한 수준입니다.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재미를 느껴야 하는데 특정 구간에서 막히면 장비가 문제인 건지 내실이 부실한 건지 스스로 판단할 기준이 없으니 막막함을 느낄 수밖에 없는 거고요.


별자리, 평판, 도감 등 챙겨야 할 내실이 많긴 하지만 원래 이런 건 오랜 기간 천천히 쌓아 나가는 컨텐츠이기 때문에 이런 요소 자체가 진입 장벽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숙제라고 부르니 반드시 매일 해야만 하는 것처럼 생각되지만 사실 그냥 여유 있을 때 하면 되는 거죠.

다만 종결까지 최소 한달에서 일년 넘게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뿐...

어차피 이런 컨텐츠에 투자해야 하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과금 요소가 별도로 존재하는 거니까요.


저만 해도 몇 년 째 귀찮거나 운 또는 실력이 나빠(퀴즈제발) 채우지 못한 도감이나 업적도 있고 그렇습니다.

심지어 지금 이 계정은 아직도 지원가 끼고 있습니다(???

자꾸 이것저것 룩덕질 하느라 장비살 돈은 없고 직작도 귀찮아서 그만......




다른 분들 의견 구경만 하다가 뒤늦게나마 제 의견도 적어봤는데요.

소소하게 혼자 게임하면서 노는게 목적인 즐겜러라 단기간에 고스펙 던전 솔플 진입까지 목표로 하시는 분들은 공감하기 어려우실 수도 있을 거 같네요.

그치만 저같은 라이트 유저도 있는 법이니 그냥 이런 의견도 있다 정도로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글 보시는 뉴비분이 혹시라도 계신다면 효율 생각하면서 무조건 빠른 레벨링과 스펙업을 우선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물론 빡센 효율 추구 플레이가 취향인 분들도 계시겠지만 결국 플레이 난이도는 본인이 결정하는 거니까용

비록 스펙이 엉망이라도 본인이 즐겁다면 되는 거 아닐까요?




마지막으로

뉴비가 불평불만 좀 하면 구글에 검색 한 번도 안 해보고 왜 자꾸 떠먹여달라며 징징대냐는 분들도 가끔 계시는데

게임하면서 외부 공략글을 필수로 찾아봐야 하는 건 본래 정상적인 루트가 아닙니다... 겜생 사는 사람들이나 습관적으로 서칭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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