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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스
SainteL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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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라테일을 즐기던 SainteLance입니다.

본격적인 글에 앞서 이 글에 너무 공감이 안되시거나 이 글은 일기장에 적지 왜 커뮤니티까지 와서 적냐는 식의 반응이라면 하던 일 하시기 바라겠습니다.(감정만 상할꺼 같으니..)

때는 2011년. 라테일을 시작하게 된 이유가 특이했습니다. 과거 했던 게임이 서버종료로(당시 만렙까지 찍었던..) 무슨 게임을 할지 고민하던 중에 찾은 라테일.(컴퓨터 사양이슈도 있었을뿐더러 제 성향이 워낙 특이했기에..)

지금 생각해보면 2011년 이전에 시작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하는 그런 생각이 드네요.

아무튼 라테일의 매력이라면 아기자기한 캐릭터가 아닐까 싶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만렙을 찍겠다는 목표의식도 있었습니다.(라테일 기념이벤트로 신규 유저 대상으로 구간별 레벨업하면 삼국지 의상교환권을 얻고 있은건 덤이고..)

거기서 퀘스트를 같이하면서 만난 사람들하고 사냥도 같이하다보니 재미가 생기던 중에 발견한 퀴즈 컨텐츠.

그 때 당시의 퀴즈는 시즌1이었고 30문제 그리고 찬스 5개였던 시절.

처음 퀴즈를 접할 당시엔 맞추는 문제보다 틀리는 문제가 많다 보니 포기할 수도 있었으나 라테일 관련된 문제가 있다 보니 도전해볼만하겠다 싶어 계속 하게 되었습니다.

점점 레벨 업을 하면서 시나리오와 퀘스트를 접할 기회가 늘어나게 되고 그로 인해 생기는 라테일 지식까지 쌓여 이젠 퀴즈 할 때마다 맞추는 문제가 점점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놀캐라고 하면 사냥에 지쳐(?) 대화를 하기 위해 라테일에 접속하는 경우가 빈번했는데.. 전 퀴즈놀캐를 해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퀴즈놀캐에 앞서 저는 네이버 카페에 가입하게 되었고 거기서 홍보하는 차원으로 글을 올리게 되면서 점점 알아보시는 분들이 생기다 보니 신기하기도 했고 한편으로 또 다른 목표를 세워보기로 했습니다.

다름 아닌 업적. 처음 퀴즈를 시작했을 당시엔 무자비한 패치로 그동안 모았던 증표(안테나 모양이었음.)를 날려야했던 일이 있었지만..(사전고지가 없던 시절.) 시즌2부터 새로운 증표와 함께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아.. 참고로 업적보단 24K 황금알을 얻기 위해서 시작했습니다. 도사 타이틀은 덤이고.. 지금도 도사 타이틀 얻을 수 있나? )

그 때 당시 퀴즈 업적의 경우는 1회 15회 30회일껍니다.(지금은 패치를 해서..) 1등을 하기 위해 눈치게임(찬스 쓸 타이밍)을 해야 했고, 속도전에 있어서 얼마나 빨리 클릭하는가.. 그리고 찬스 쓰다 틀리게 되었을 때 점수 깎였을 때의 그 절망. 아마.. 퀴즈를 하면서 인생을 배운 거 같습니다. 매번 신중하고 실수를 줄여보자.

그러다가 퀴즈파티까지 창설해 답공유하면서 그 스릴감도 맛봤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았던 여정인거 같네요.(퀴즈파티에 참여했던 사람들 리스트에 적어서 파티초대 했던 시절도 있었는데..)

퀴즈라는 컨텐츠가 소수만 즐기기 때문에 퀴즈 컨텐츠의 존폐 위기가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근데 이것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퀴즈 컨텐츠가 좀 더 오래 유지되지 않았을까 하는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퀴즈의 터닝 포인트가 된 건 아무래도 2015년 간담회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 때 전 이벤트 당첨으로 그 현장에 참석했는데 Q&A 시간에 제 질문이 뽑히는 바람에 그런 게 아닌가..(그 때 당시의 간담회 기사가 있고 빨간약이라서..) 여기선 자리 선정이 아쉬웠고, 유저 분들과 얘기를 많이 못 나눠서 아쉬웠던 경험..

그 후, 2016년 간담회의 경우는 토니오의 생일을 맞췄던 사람인지라.. 그 때 주위에서 이걸 어떻게 맞춰? 이 때는 시작하기 전부터 일찍 가서 어느 정도 대화를 나누고서 했던 경험이 있네요.

간담회에서 얻었던 결론은 공통적인 관심사로 대화 나누는 게 정말 좋았고 그 때의 경험으로 다른 곳에서도 활용이 가능해진 게..

어느 날, 네이버 카페의 경우는 사건이 있어 회원탈퇴를 하게 되었는데..(알고 봤더니 신고자가 잘못 클릭한 해프닝이었음.) 그 후로는 퀴즈놀캐의 활동을 점점 소홀해질 수밖에 되었습니다. 다름 아닌 현생이라는 벽이었죠.

이미 사냥과 거리를 두게 된 상황이었고 어차피 퀴즈의 경우는 3시, 6시, 9시만 하면 되니까 그걸로 만족했습니다.

또한, 퀴즈 이벤트 증표를 얻기 쉽게 1시 30분과 4시 30분도 즐길 수 있었던 한시적 이벤트도 있었으니..

퀴즈에 대한 목표를 하나둘씩 이루다보니 뭔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현생의 벽을 부수는 동안 자연스럽게 멀어진 것도 없지 않았나..

저의 퀴즈파티는 그런거였습니다. 퀴즈 생각보다 어려운 컨텐츠가 아니고 반복되는 문제만 잘 맞추면 증표 얻는 것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다라는걸 심어주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다가 하나둘씩 퀴즈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희망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자나다 보니 퀴즈파티하면서도 사건도 있었는데.. (그건 씁쓸해서.. 제가 듣기엔..)

뭐 그렇지 않나요? 퀴즈에 대해 저처럼 생각하지 않을뿐더러 아예 퀴즈하면 진절머리가 나는 사람도 있을텐데..

결국 퀴즈 컨텐츠는 고인물 컨텐츠. 퀴즈에 대한 인식을 박살나는 일들이 벌어지다보니 제가 보기엔 씁쓸하더라고요.

퀴즈 아이템 회수

그러다 이런 조치를 취할 수밖에 되는데..

퀴즈 종료

불가피한 선택이고 언젠간 없어질 컨텐츠였으니.. 네. 그래요. 저처럼 퀴즈만 하지 않잖아요? 라테일 캐릭터 육성을 하지. 

심지어 최근 퀴즈 컨텐츠 종료된 것에 막말하는 사람도 있어서 그걸 즐겼던 저로썬 기분이 좋지는 않더라고요.

그래도 퀴즈 컨텐츠를 오래 살려주신(?) 운영진분들과 제가 퀴즈파티를 하면서 참여하셨던 유저분들. 그리고 과거 저의 업적 달성을 위해 퀴즈 아이템을 지원해주셨던 유저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향후 퀴즈를 대체할 컨텐츠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봤을 땐 안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내년엔 라테일 20주년. 20주년 미리 축하드리면서.. 전 이만 퀴즈 없어질 때까지 즐기다 갑니다.(그 때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동안 실행했던 스샷들

퀴즈놀캐의 30회 업적

퀴즈놀캐 시즌3 타이틀 업적

퀴즈놀캐 노랑여우셋

퀴즈놀캐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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