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를 떠난 쥬얼스타입니다. (좋겠다.)

손에 든 건 물방울이 아니고 공입니다.

집에 적당한 도구가 없어서

언제 샀는지 모를 파스텔을 갈아서 물을 묻힌 붓으로 색을 쌓다가

물이 마르는 걸 기다리는 게 고통스러워질 무렵

언제 샀는지 모를 슈퍼 지구 색연필을

알라딘에서 책 살 때 받은 돼지코 모양 연필깎이로 깎아서

채색하고 마무리를 했습니다.

구구절절 헛소리가 길지만 술은 안 마셨습니다... 스탠드를 못 받아도 좋

습니다. 하지만 제 그림 하나만 기억해주세

요 진심을 다해 전합니다. 그림이 별로 일수

있습니다 새벽 내내 파스텔에 물 발라가며 한 땀 한 땀 그렸습니

다... 최선을 다했고 열심히 했습니다 저의

진심이 느껴지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엄복동 드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