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영 유저중에 흑랑옥 유저가 훨씬 적은 이유
Hot흑영을 보신분은 많으시죠?
직업 인구 밀도 순위를 보면 무려 5위에 있는 흑영이지만 5위치곤 그렇게 많이 보이는 것 같지는 않은 흑영인데요.
보통 잠수를 타고 있는 흑영 유저를 제외하고 흑영을 인던에서나 필드에서 보신분들은 별로 신경도 안썼겠지만 흑영들이 물통 흑랑옥을 들고있는 것 보다 디자인이 안바뀌는 흑영도를 들고 있는 것을 더 많이 보셨을껍니다.
단순히 취향차이? 취향이라고 하기엔 거의 대부분의 유저가 벞셔틀 벞영을 제외하곤 칼을 들고있는게 이상하기도 하죠.
히어로만 봐도 아무리 검에게 창이 밀린다고 할지라도 창을 고집하는 유저가 많으니까요.
그 이유는 단순히 성능만의 문제는 아닐껍니다. 무기를 바꿀때의 비용과 부담, 새로 적응하는데 걸리는 시간, 다시 돌아가고 싶을 때 돌아갈 수 있는 비용 마련 등등 여러가지 부담이 뒤따르게 되니까요.
그러나 흑영의 경우는 아주 단순하게 성능만의 문제로 치부할 수 있습니다.
먼저 흑영은 다른 다중무기의 직업들과 다릅니다.
히어로처럼 양손검, 창 중 선택해서 무기를 사거나 만들어서 쓰는것이 아니라 흑영의 무기는 애초부터 흑랑옥 하나뿐이니까요.
태세변환을 통해 기본태세인 ''흑랑옥태세''에서 전투태세인 ''흑영도태세''로 바꾸는것뿐이니까요.
스킬트리만 바꾸면 무기 하나로 두 개를 왔다갔다 할 수 있기에 그 중 유저는 성능과 취향에만 갈리는것 뿐이니까요.
이 태세변환 하나로 서브가 없어서 컨텐츠가 부족한 소울 이후의 직업중 그나마 흑영이 즐길거리를 하나 늘린 셈입니다.
그러면 비용적인 문제는 해결됬다 쳐도 취향에서 갈릴것아닌가?
이게.. 캐릭터 육성을 하다보면 사람들이 흑랑옥보단 흑영도에 더 익숙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계속 히어로로 예시를 드는거지만 전사는 시작할때 양손검과 창 중 선택을 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초반부인 전사는 아무거나 골라도 비용적인 측면에서 전혀 손해가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초반에 본인이 무기를 고르면 그 무기에 손이 익숙해지고 그쪽으로 취향을 타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흑영의 경우 초반부가 흑랑옥은 구데기라서 거의 모두가 흑영도로 출발합니다.
흑랑옥으로 분기되는 지점은 대략 200이후 벞영으로 찾아갈때 갈라지기 시작한다고 보면 됩니다.
처음부터 흑영도를 쓰던 유저들에겐 흑랑옥보단 흑영도가 더 익숙한건 당연한것이고 그래서 일단 흑영도 유저가 더 많습니다.
취향쪽은 대충 저런 기본 배경이 있기에 흑영도쪽으로 더 치우치게 된것이고, 두번째는 성능입니다.
흑랑옥은 제가 키워본바로는 초반부는 스킬포인트 부족으로 거의 사용이 힘든수준, 중반부쯤 되서 레전드1-2를 깨서 회복량을 올려주는 패시브를 배운다면 이제 스킬트리를 짤 수 있게됩니다. 185쯤부터 뭔가 시도를 해볼 가치가 있어진다는겁니다.
185도 아직 스킬포인트가 부족합니다. 그래서 레벨을 더욱 올려야됩니다.
그래서 어찌어찌 200까지 키워봤는데 아쉽게도 흑영도에게 딜량이 밀립니다.
애초에 흑랑옥은 벞셔틀 파티지원컨셉이라 딜량이 높지 않은게 정상이고 흑영도는 파티격수컨셉이라 딜량이 높은게 정상이니까요.
그러다가 210쯤되고나면 이제 흑영도랑 흑랑옥이랑 딜량이 비스으읏 해질껍니다.
이쯤 됬을땐 엘리안 무기 노강과 파멸노강을 어찌어찌 맞추고있을 레벨이니까요.
왜 이제서야 따라잡았냐면 흑랑옥은 스킬의 기본대미지가 굉장히 낮습니다.
스킬의 기본대미지는 무기공격력의 효율과 연관되어있습니다.
실제로 흑영도의 스킬들은 기본대미지 패치이후 무기공격력의 효율이 급상승했습니다.
흑랑옥은 무기공격력의 효율이 전직업 최하위권이라 보시면 됩니다.
무기공격력 1500올렸는데 딜이 100만정도 오르던가...
초중반부는 스킬포인트의 부족으로 못올라오다가 드디어 따라잡을때쯤이 됬습니다.
흑랑옥이 전직업 최하위권의 무기공격력 효율을 갖고 노는동안 흑영도는 상당히 높은 무기공격력의 효율을 갖고 놀고있습니다. 대신 근력효율이 낮지
이제서야 따라잡았는데 무기가 엘리안입니다.
엘리안 무기는 강화할수록 무기공격력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갑니다.
노강인 지금은 흑랑옥과 흑영도가 가만히 정지해있는 허수아비를 친다면 비슷하거나 흑영도가 약간 앞서는 (별차이없는) 딜량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익숙하지도 않은 흑랑옥으로 굳이 넘어가지 않는 또다른 이유는 그림자 질주의 성능과 태세변환의 이점도 있습니다.
그림자 질주는 흑랑옥과 흑영도 둘다 쿨타임이 매우 짧고 rp를 100 소모한다는 점에서 같지만 흑영도의 경우 그림자 검술을 사용시 1초이내에 그림자 질주를 사용할경우 rp를 소모하지 않습니다.
별거 아닌 옵션같지만 은근 신경쓰이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태세변환에 있는 대미지감소 10%
흑랑옥은 말뚝형, 흑영도는 돌진형입니다.
후반부는 방어계열의 옵션이 중요해지는데 흑랑옥은 그부분은 전혀 갖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흑영도에는 그나마 대미지감소라도 있으니 굳이 흑랑옥으로 갈 필요가 없는것입니다.
딜에서도 밀리고 방어에서도 밀리는게 지금 흑랑옥이 흑영도와의 비교에서 항상 걸리는 부분입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흑랑옥은 파티지원이고 흑영도는 파티격수입니다.
그래서 저 딜량인 부분은 별로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애초에 직업 컨셉이 다르니까요.
다만, 그렇다면 흑영도는 파티격수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게 되었는데 흑랑옥은 파티지원의 일을 충분히 담당할 수 있는가? 라는 부분으로 초점을 맞춰야 할것입니다.
흑랑옥은 딜러로서의 참여를 하는 직업은 아닙니다.
파티 서포터로서 그 버프의 능력은 어떠한지, 유틸계열 스킬들은 충분한지, 파티원을 보호할 수 있는지 등등 딜적인 면을 제외하고 유용한게 있어야 합니다.
대표적인 파티 서포터 직업은 파픈스타가 있죠. 사실 하나뿐이지만
파픈스타는 레전드 업데이트시 충분한 버프들의 추가를 받았습니다.
별로 쓸모없던 파티쉴드도 개선이 되어서 쓸만해졌습니다.
엘리안 기타의 출현으로 서포터의 스펙이 버프의 성능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유틸계열 스킬들은 아무도 안쓰는 슬로우 장판 하나 추가된 것, 파티원 보호는 파티쉴드의 개선으로 좋은 성능을 보여줍니다.
흑랑옥은 처음 출시 이후로 서포터로서 가장 중요한 버프에 대하여 아무런 개선이 없었습니다.
인던을 돌때 서포터가 충분한 역할을 해준다면 클리어타임이 확실히 줄어들고 아이템분배에 있어서 원만하게 해결 할 수 있습니다.
파픈스타만 대려가도 성스러운 회당의 클리어타임이 대폭 감소되는데 당연히 딜러입장에선 대려가고 싶겠죠.
흑랑옥의 버프는 개선이 전혀 없었기에 지금은 벞영을 구하는 사람이 많이 줄었습니다.
인던에서 뜨는 아이템의 개수는 한정적인데 그것을 먹는 머릿수가 늘어나면 본인 몫이 줄어드니까요.
단순히 딜로 해결되는 인던이 아니였기에 흑영 하나 대려간다고 해서 클리어타임이 눈에띄게 줄어드는것도 아니고요.
그래서 벞영들 또한 자주 안보이게 된 이유가 서포터의 밥줄인 버프의 개선이 전혀 없었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로 유틸계열 스킬입니다.
파픈스타의 슬로우 장판처럼 흑영에게도 속박스킬이 있습니다.
분노의 그림자, 각성-분노의 그림자 입니다.
원본은 타겟수가 6밖에 안되고 사거리가 짧아 공격당하기 쉬운게 단점이고 각성은 쿨타임이 다소 길고 스킬의 지속시간이 속박시간에 비해 너무 깁니다.
방어계열 버프나 힐은 당연히 전혀 없고요.
파픈스타도 있는 세피로트도 있는 hp+10% 버프가 전부 입니다.
그래서 지금 흑랑옥은 딜러로서 충분하지 않고 서포터로서 충분하지 않은 어정쩡한 위치에서 살곳을 잃었기에 아무도 흑랑옥을 건들지 않아서 흑영도 유저만 많은겁니다.
단순히 흑영도가 쎄서 그렇게 된것이 아니라 흑랑옥을 사용할 가치가 없기에 다들 흑영도를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죠.
어찌보면 망한직업입니다.
버프개선이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활용가치는 허수아비 영상찍을때 벞셔하는 정도밖에...
만약 흑영을 하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벞영을 다루는 방법정도만 알아두시고 그냥 흑영도로 몬스터나 뚜까패면서 가는게 답입니다.
이번 4월 1분기 업데이트로 흑랑옥의 버프 개선이 이루어 지기를 바랍니다.
안되면 뭐 그냥 흑랑옥은 실업자 되는거고 흑영도나 써야죠. 무기가 같으니 탈출구도 있고 ㄹㅇ 갓직업 흑영하실?